중국의 차기패권가능성? 정치

종종 중국의 패권이 왜 불가능한가 설명할때 거론하는 것중 하나가 중국의 사상적 결핍. 헤게모니란 통치하는 쪽에서 통치받는 쪽의 "왜 당신들이 우리 대가리 위에 서는가"라는 질문에 나름 합리적이고, 설명력있는 대답을 들려줄수 있을때만이 성립하는 것인데 명박하게 중국은 이게 없음

근데 꼭 이걸 언급하면 그에 대한 반론은 둘중 하나. 미국이라고 딱히 자기네가 표방하는 가치를 지키진 않는다. 따라서 그런 가치의 표방은 무의미하다
or
가치의 표방은 프로파간다일뿐 결국 힘이 결정한다. 중국이 패권을 장악하면 그런 선전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뭐 나라고 미국이 순전한 정의의 아군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역대 패권국가들이나 제국들의 행태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제법 자기가치에 충실한 제국이라고 보는편. 솔직히 우린 꽤 많은 강대국들의 행패를 '원래 그런 놈들이라'퉁치지 않던가.그에 비하면 우린 꽤나 분명하게 미국에 대해 "너 원래 그런 녀석 아니잖아"라고 문제제기함.

그리고 패권이란 동의를 받는 힘이면서, 동시에 동의로부터 권력이 나옴. 어떤 가치나 규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내가 이만큼의 힘이 있으니 상대가 나에게 동의해주겠지식의 발상은 반감만 불러와 자신보다 강한 반대자들의 동맹을 필연적으로 불러온다는 건 이미 빌헬름기의 독일이 입증해줌.

덧글

  • 함부르거 2017/12/08 15:27 # 답글

    아무리 강력한 패권국이라도 통치받는 쪽의 동의가 없이 물리적 경제적 힘만으로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고작 10여년 전부터 다름 아닌 미국이 처절하게 보여 주고 있잖습니까. 미국도 안되는 게 왜 중국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를 노릇이군요.
  • Cicero 2017/12/09 00:37 #

    불행하게도 의외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아시아패권을 자연스러운 귀결로 받아들이고 있다더군요
  • 2017/12/08 18:03 # 삭제 답글

    옆에 이웃으로 둔 입장에서 그 힘을 따라야 한다는 친중파가 나오는 건 어쩔수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패권국이 아니라 동아시아 내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Cicero 2017/12/09 00:38 #

    아마 그게 가능하려면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중요성을 다른 지역의 차순위에 놓거나, 미국이 중국에게 아시아를 맡겨도 좋을 만큼 양국간의 가치공유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럴것 같진 않네요.
  • 까마귀옹 2017/12/08 20:32 # 답글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제 패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말씀하신 부분인 '우린 원래 그런 놈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척이라도 했다는 것이죠.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은 그런 척을 하기는 커녕, 그런 척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시 2세가 그토록 욕먹는 이유도 미국이 '원래 그런 녀석'임을 다른 국가들에게 증명하고 확신시켜 버렸다는 것이죠.)
  • Cicero 2017/12/09 00:39 #

    적어도 장쩌민 때까지는 말이라도 화평굴기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러지도 않네요.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2/09 07:38 # 답글

    중국이 패권국으로 가기엔 농민공 문제, 소수민족 문제, 공산당 자체의 문제, 경제성장과 부채와 부정부패, 부동산 문제, 인권 문제, 등. 조금만 건들여도 시한폭탄들이 많아요. 노동자들도 중국 정부한테 분노하고 저항하는 형국을 드러낸데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반 중국 기류가 강한 편이고(중국의 잘못이 큼). 금융-지적재산권 등. 복잡한 단계로 들어서면 와장창! 중국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무너질 게 수두룩한데 우리나라는 중국의 겉모습만 보고 대단한 국가로 여겨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중기류가 강합니다만, 미국한테 한 번 반 죽어봐야 정신을 차릴것 같아요. 그 반 죽음의 범위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미국이 반 죽인다는 정도면...
  • 무명잡설가 2017/12/09 17:59 # 답글

    로마가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번영, 정치체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우위, 피정복민들에게도 열린 문호(능력만 충분하다면 로마 시민을 넘어 황제도 할 수 있었던) 등이 다른 국가 국민들의 패권에 대한 동의를 받아내는 요소가 되었기 때문이었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

    그러나 과연 중국이 이 가운데 하나라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황제 2017/12/10 23:07 # 답글

    친중파냐.... 중국에 이권이 걸린 파냐....
  • 우버멘쉬 2018/01/10 10:24 # 삭제 답글

    중국은 너무 노골적으로 -내건 내거, 니건 내거- 마인드라서 반발심이 심하죠...사실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만 아니었으면 코딱지만한 부탄, 네팔 같은 나라와 동남아의 허약한 필리핀, 라오스 같은 나라 손봐주고 병합해버리고 싶었을거예요. 개인적으로 중국의 중화사상에 기반한 영토에 대한 야욕, 팽창주의-최근엔 인도와 국경 분쟁도 있었죠-는 너무 무시무시할 정도라서...솔직히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도 뭔가 좀 수상하고 중국은 진심으로 세계 정복을 꿈꾸는 것 같지 않나요?
  • 과달키비르 2018/03/20 12:34 # 삭제 답글

    아니, 미국이 딱히 다른 역사적 패권국가보다 덜 모순적이란 미화까진 할 필요도 없고, 첨단 소비 문화, 헐리우드, 연방제 정치적 전통으로 대표 되는 미국의 사상적 헤게모니는 막상 현실 정치 집단이자 국가로서 미국이 암만 깽판쳐도 외부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이데올로기적 상품입니다. 당장 중동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반미주의자들도 하루 죙일 반미 시위하고 막상 집에 가선 넷플릭스 키는 시점에서 아메리컨 아이디올러쥐는 아메리카 더 컨츄리보다 훨씬 더 큰 존재로 부상한거예요. 현대 중국에서 이만한 자기생산력, 자체동력을 가졌다 할만한 사상적 상품 팩키지가 어떤게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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