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우국가를 오직 경제적 맥락에서만 이해할때 생기는 문제들 side of history

과연 한국이 쇼윈우도용 국가였을까?

지난 번 포스팅을 쓰고나서 꽤나 당혹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적잖은 사람들이 한국이 냉전시기동안 쇼윈도우 국가였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대부분 그 근거로 "한국의 경제성장은 미국의 지원과는 별개로 한국의 노력에 의한 것"임을 주장한다는 것이었다. 때마침은 초효님의 포스팅이 올라오기도 했기에 그에 대한 답론을 올리고자 한다.

앞서의 포스팅에서도 어느정도 밝히긴 했지만, 나는 당시 한국의 경제적 발전이 당시의 독재자들과 국민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개발독재기의 경제성장이 내 전공이 아닌 만큼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내 전공외의 지식을 요구하는 일이며, 더군다나 내 포스팅의 핀트에서도 벗어나는 일이다.

애당초 내가 포스팅에게 제시한 질문은 "왜 한국의 독재자들은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했느냐?"가 아니라 "왜 한국의 독재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잔혹했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에 대해서 동유럽 독재국가와 유사성을 찾을수 있는 1)이념적 멸균실상태에서의 국가건설, 2)내전을 초래할수 있는 강대국들간의 영향력경쟁이 차단, 3)적대하는 체제에 맞서는 쇼윈도우국가로서 기능이라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중 세 번째 주장이 "한국의 경제성장은 미국의 지원과는 별개로 한국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반론의 대상이 된것인데, 내가 이에 대해 할 대답은 간단하다. 나는 한국이 쇼윈도우 국가였다는 주장을 본문에서 주로 정치적인 의미에서 사용했다. 경제적으론 모르겠지만(이건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좀더 자세히 다뤄주기를 희망한다)정치적으로 본다면 한국은 미국의 쇼윈도우 국가였던 점들이 분명하게 들어난다. 해방이후 한국은 미군정시기와 이후 정부 수립과정에서 미국의 이념적 기획에 의해 영향을 받았으며, 한국전쟁 당시에서는 미국은 "이념을 공유하는 동맹국들의 위기를 저버리지 않으며 소련의 봉쇄돌파시도를 용납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쇼윈도우로서 기능했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미국은 한국에서의 독점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독재자들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이념적 기획에서 벗어나는 지나치게 잔혹해지는것을 견제해왔다. 때론 4.19 혁명 당시 무초대사의 행동으로 대표되듯이, 물러날 타이밍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그리고 한국의 민주화운동세력은 이런 미국의 입장을 적극 이용해서 한국의 독재자들이 어느 선을 넘을 때마다 "미국이 용납치 않을 북한이나 할 법한 행동"으로 비난하기도 했었다. 물론 1980년 5월의 광주처럼 항상 그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따라서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한국은 냉전기동안 "정치적인 의미"에서 쇼윈도우 국가였다고 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덧글

  • 대한제국 시위대 2017/01/05 20:44 # 답글

    키케로님 글하고 그 반박글을 같이 보면서 정치 이야기인데 갑자기 왜 경제 이야기가 반박으로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ㅡㅅㅡ

    ps. 태그에서 진심이 느껴지는건(...).
  • Cicero 2017/01/05 22:28 #

    아마 프레이저 보고서때문에 쇼윈도우 국가라는 말에 척수반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jaggernaut 2017/01/05 20:50 # 답글

    그런 의미에서라면 쇼윈도우 국가의 예시는 한국이 아니라 서독과 일본이 더 적절할텐데요.

    양국 모두 민주적 전통이라고는 일천한 국가에 안정적인 자유민주체제를 세워줬고, 특히 일본은 헌법까지 미국에서 써줬죠. 그에 비하면 한국은 딱히 다른 나라보다 심한 간섭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당장 냉전기 최일선으로 유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을 터키, 이란부터가 한국과 영 다른 길을 걸었죠.

    냉전 당시 한국을 미국이 공약을 지킬거냐 라는 질문의 예시(내 편은 똥 말고는 없는 듣보잡도 지켜준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건 좀 너무 나간 해석입니다. 키신저가 지적한대로 미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란 이상을 위해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한게 한국만은 아니었죠.
  • Cicero 2017/01/05 22:30 #

    내가 주장하는 건 "한국이 가장 분명한 쇼윈도우국가였다"가 아니라 "한국독재자들이 덜 잔혹했던 이유중 하나에는 한국의 쇼윈도우국가로서의 속성이 있었다"입니다.
  • jaggernaut 2017/01/05 22:51 #

    한국정도의 쇼윈도우 성이 있는 다른 나라들은 한국같은 길을 가지 못한 예도 많으니 그럼 쇼윈도우성은 딱히 유의미한 팩터는아니네요.
  • Cicero 2017/01/05 22:56 #

    앞선 글에서 나는 세가지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세가지 요인의 결합이 한국독재자들의 상대적 온건성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어떤 이념적 기획도 품지 않았고, 소련과 영향력을 경쟁하는 대상에 있는 국가들에서 처럼 어떤 눈치도 주기를 주저했다면 그렇게까지 온건했을가요?
  • jaggernaut 2017/01/05 23:11 #

    미국이 이념적 기획을 품고 눈치를 준 나라가 한국뿐입니까?
  • Cicero 2017/01/05 23:17 #

    한국뿐은 아니죠. 그러나 나머지 두조건까지 갖춘 국가는 얼마나 될까요?
  • jaggernaut 2017/01/06 12:15 #

    그 반문이 타당하려면 3가지 요소가 결합됐을 때 어떤 모종의 상승효과로 이어진다는 부분에 대한 추가설명이 필요합니다. 이념적 멸균성까지는 아니라도 쇼케이스 + 미국간섭을 갖춘 나라는 굉장히 많았고 그런 나라들이 엇나간 사례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시너지를 설명 못하면 트랙백의 공격 대상인 한국의 쇼윈도우성에 대한 건 이글로 전혀 방어가 안됩니다.그런 낮은 정도의 예시적 기능은 안가진 나라가 오히려 드물죠.
  • Cicero 2017/01/06 16:35 #

    "한 국가에서 일어난 내부분규는 종종 그 국가내에서 영향력을 경쟁하는 외부 강대국들에 의해서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한국과 동유럽은 앞서 언급한 이념적 멸균실 상태가 되면서 이념을 달리하는 외세가 침투할 여지가 차단되었다."

    독점적 영향력자체가 이념적 멸균성과 관련되어 강화된 현상임은 이미 앞서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독점적 영향력에 의해서 미국이 한국에게 행사했던 "눈치"의 영향력 역시 강화되었던것도 언급했고요.

    세가비 모두 갖추고도 폭정으로 이어진 국가의 사례가 있습니까?
  • jaggernaut 2017/01/06 16:59 #

    그 답은 이념적 멸균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지 미국간섭이랑 쇼윈도우 효과는 별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이야기인데요? 최초의 근대적 학살이라는 방데 학살부터 시작해서 대규모 학살은 대부분 쇼윈도우나 외국 눈치가 아니라 국내의 정치상황에서 비롯되었죠. 외국에서 총들고 밀고 들어오기 전에는 스스로 중단한 사례도 드물고 말입니다.
  • Cicero 2017/01/06 17:18 #

    "이념적 멸균성이라는 토대가 있던 하에서 다른 외부적 요인의 영향력이 강화되었다"는게 내주장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독재자들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심각하게 이탈하는 일을 저지를 때마다 있었던 미국의 권고나 조언이 있었습니다. 님은 그런 조언과 권고 없이 순수하게 한국 독재자들의 원칙이나 사고로 인해 극단적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고 보시는 겁니까?
    더군다나 한국의 민주화운동세력이 그런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이념적 기획을 반독재운동을 전개하는데 이용했었다는 것은 Doug Macadam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 Cicero 2017/01/06 17:23 #

    그리고 쇼윈도우 국가의 속성은 학살의 가능성을 줄여주지 증가시켜주지 않습니다. 어느 국가가 아무리 스스로의 신념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있기로서니 학살을 대외적인 정치적 과시를 위해 일으킵니까? 내부적 학살이나 정치적 탄압은 오직 국내적 필요에 따라서 일어날뿐 대외적 요인의 영향력은 없다고 주장하시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1936,38년의 독일, 1960년대 후반의 소련, 1989년의 동유럽같은 경우에서 보듯이 학살이나 폭정의 위험성이 외부적 "눈치"에 의해서 감소한 사례는 근대국가체제, 특히 냉전 시기에서 찾아보기 쉽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4.19혁명기와 87년 6월 항쟁 당시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고요.
  • jaggernaut 2017/01/06 17:26 #

    일단 전제에 좀 더 반박을 하자면 귀하의 주장에서 든 사안은 시너지의 설명이 아니라 이념적 멸균성이란 요소가 기존의 다른 요소들을 어떻게 강화시켰냐를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니 그건 쇼윈도우성이란게 하나의 요소 또는 필수적인 조건이란 걸 설명을 못해요. 한국이 얼마나 다른 국가의 주목이란걸 받았냐를 떠나서 말이죠.

    즉 귀하가 든 사례는 오히려 국제정치적으로 후원자가 미국외에 없는 상황에서 그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경우입니다. 그건 처음 주장한 3요소란게 먹히려면 다른 요소(그걸 거부했을 때 생존이 위협받는)가 필요하다는 소리고, 오히려 3가지는 결정적인건 아니었다는 이야깁니다.

    냉전환경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길 원하는 미국 이외에 옵션이 없었다가 오히려 결정적 요소인데요?
  • Cicero 2017/01/06 17:36 #

    그리고 자꾸 쇼윈도우라는 표현에 집착하시는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쇼 윈도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건 1953년 미국무장관 덜레스입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ylYEAAAAMBAJ&pg=PA28&lpg=PA28&dq=showwindow+state+south+korea&source=bl&ots=gOUYj65M4B&sig=TnOdeR-eMRMtPfo5v-kVhWhlCjY&hl=ko&sa=X&ved=0ahUKEwid-8vtjK3RAhVEOJQKHeYACLMQ6AEIQzAG#v=onepage&q=show%20window&f=false
  • Cicero 2017/01/06 17:42 #

    국제적으로 한국의 후원자가 미국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의 독점적인 영향력이라는 표현으로 이미 설명했습니다만?
  • jaggernaut 2017/01/06 18:26 #

    덜레스가 그렇게 말한거랑 실제로 그런거랑은 꽤 다르죠. 희망사항과 사실이 다른거처럼.

    그리고 귀하의 주장은 3요소 모두 동등 내지는 상호유대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한국 독재자들의 양심은 별로 중요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거 아닌가요? 난 그 중 1요소가 결정적이었고, 특히 쇼윈도우 주장은 그다지 큰 요소가 아니었다는 거고요.
  • Cicero 2017/01/06 19:19 #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나역시 이념적 무균실상태가 토대적인 요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해서 나머지 두요인이 없어도 상관없다, 내지는 무의미했다고 보진 않는다는 겁니다. 미국이 독점적 영향력을 가졌고, 이념적 기획이 있음에도 잔혹한 독재정권이 들어선 경우가 있다면, 애당초 미국이 그런 것들을 갖지 않거나, 미약한 수준으로 가졌던 경우도 있으니까요.

    어쨋든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이념적, 정치적 기획이 레토릭에 불과했거나 큰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 입장이신것 같군요. 잘 알겠습니다.
  • jaggernaut 2017/01/06 19:38 #

    미국이란 나라가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진 외교적 영향력을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위해 이용하는건 맞지만 논의의 대상이 된 시기에 한국이 미국의 모범으로 만방에 자랑할 수 있는 상징이었는가, 그리고 미국이 그런 의도로 한국에 접근했는가 하는 점에 있어서 아니라는 겁니다.
  • Cicero 2017/01/06 19:43 #

    자랑할수 있는 상징은 아니겠지만, 미국이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성의 한사례로 만들 기획을 가지고 한국에 접근했다고 봅니다.
  • 산마로 2017/01/05 21:00 # 삭제 답글

    주인장이 쓴 이 댓글을 보면, 처음에 쓴 글의 의도가 그랬다는 건 믿기 힘듬. '쇼윈도우국가이긴했죠. 지명도는 떨어지긴했지만 남북한 경쟁에 있어서 이쪽이 저쪽보다 잘산다는걸 보여준다는데 주력한건 사실이니까요'
  • ;;; 2017/01/05 21:55 # 삭제

    근데 댁 볼때마다 궁금한게 차단당했다면서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기어들어옴?
  • Cicero 2017/01/05 22:39 #

    이사라도 간 모양이네
    다시 차단해야겠군
  • 긁적 2017/01/06 01:05 #

    ;;; //

    거야 사람이 비뚤어졌는데 자기가 비뚤어진 거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불쌍합니다.
  • 윤씨 2017/01/05 21:13 # 삭제 답글

    음... 미국은 한국을 중요한 쇼윈도우 국가로 생각했다기 보다는수 많은 우방 국가중 하나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어쩌다보니 쇼윈도우 국가가 된 것도 같습니다

    이 쇼윈도우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보여주기식이니까 좀 빠방하게 지원받아야겠지?) 땜시 논쟁이 생기는거 같네요
  • ㅇㅇ 2017/01/05 21:14 # 삭제 답글

    냉전기 미/소 영향 하에 있던 국가들은 다 쇼윈도우 국가였던 것으로 봐도 될까요?
  • Cicero 2017/01/05 22:31 #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보지만 모두 동일한 수준에서 그랬던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집트같이 대놓고 공산당을 탄압하며 소련의 후원을 받은 국가도 있으니까요
  • 윤씨 2017/01/05 21:22 # 삭제 답글

    그리고 갠적으로는 이념적 멸균성이 가장 적절한 설명인걸로 보고있습니다.
    한국전쟁 땜시 반공을 모토로 삼는거에 국민들부터가 별 거부감이 없었을 거고, 자본주의를 채택한 독재국가에서 탄압해야할 공산당 조직들 조차도 빨치산 토벌 등의 결과로 그 위세가 거의 없어졌으니까요
  • Cicero 2017/01/05 22:32 #

    다른 요인들을 무시할수 없지만 아무래도 이념적 멸균성이라는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긴 했죠.
  • ㅇㅇ 2017/01/05 21:33 # 삭제 답글

    네 다음 키보드 메테르니히
  • Cicero 2017/01/05 22:33 #

    Confirmed proxy
  • fatman 2017/01/05 22:06 # 삭제 답글

    - 한국 독재정부가 상대적으로 온화했다면 그건 십중 팔구는 미국 눈치 때문인데, 그게 쇼윈도우 국가와 어떻게 연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Cicero 2017/01/05 22:35 #

    미국이 한국에게 눈치를 준건 어느정도 한국에 대한 이념적 기획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한국보다 덜 눈치를 주거나 아에 눈치주길 포기한 경우도 있던걸 생각하면 말이죠.ㅍ
  • fatman 2017/01/06 21:02 # 삭제

    - 미국이 대부분의 친미 신생독립국들에게 이념적 기획을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성공한 나라가 한국 밖에 없더라가 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식이면 한국이 쇼윈도우 국가였다는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겠지요. 아니면, 미국이 냉전기 공산권과의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밀어주던 많고 많은 쇼윈도우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한 성공 케이스라서 너 쇼윈도우 국가다고 하던지...
  • fatman 2017/01/06 21:21 # 삭제

    - 미국이 진짜 한국에 대해서 다른 친미 신생국가들과 다른 각오로 이념적 기획을 했다면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겠지요. 미국은 왜 100여개가 넘는 신생독립국들 중 한국에 대해서 유별나게 다른 신생독립국에는 관심도 없거나 립서비스로 끝나지 않고 한국 독재자들이 눈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을 주는 이유가 뭘까요? 일부에서는 6.25전쟁에서 같이 싸운 혈맹 운운하는데, 그럼 월남은?

    - 정치 이야기에서 왠 경제 이야기냐고 하시는데, 경제는 그나마 고속성장이라는 성과물이 있지만, 정치는 그냥 노답 상태였으니 그나마 내세울 경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뭐, 남미처럼 맘에 들지 않는 반체재 인사들을 비행기에 태워서 바다에 떨어뜨리지 않고 남산에서 칠성판으로 조지는 유화적인 태도로도 충분히 쇼윈도우 국가 이야기를 할 정도로 냉전기 상황이 끔찍했다면 모를까나...
  • Cicero 2017/01/06 23:07 #

    모든 신생국가들에 대해서 미국이 이념적 기획을 품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었겠지만, 반대로 모든 국가들에 대해 모두 동등한 수준의 헌신을 보였다고 한다면 그것도 거짓말이었다고 봅니다. 한국은 분명 미국이 서독이나 일본 수준에서만큼 이념적 기획에대한 헌신을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권헌익이 지적했던 것처럼 '반공주의에 묶어두기만 하는 정도의 이념적 기획'을 가진 국가도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유럽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이념적 기획을 가지고 한국 독재자들에게 견제적인 지도와 편달을 주었는데, 난 이것이 첫번째 요인인 이념적 멸균성이 토대적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즉 시작할때부터 공산주의의 무균실이라는 공간에서 출발한 만큼, 보다 민주주의에 충실할 환경이 되고 또한 그렇게 하라고 눈치를 주기 용이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이 정치적인 쇼윈도우 국가임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한국정치의 중요한 질곡마다 미국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 직간접적으로 있었고, 민주화운동세력이 그러한 미국의 지지를 기대했다는것을 들수 있습니다.-그것이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인가는 다른 문제겠지만요.
  • 킹오파 2017/01/05 22:39 # 답글

    잘은 모르겠고 한국은 쇼윈도 맞는거 같아요. 공산주의 방패막이
  • 2017/01/06 00:37 # 삭제 답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반론이 되는 게 문제 아닌가합니다.
    1은 북한으로 대응되는 것이나 1,2,3을 합한 포괄적 설명이 필요했는데 너무 3에 집중하신거 아닌가 싶습니다^^;

    독재자가 덜 잔혹한 이유를 설명하셨는데 독, 일은 독재국가가 아니어서 우리랑 다르고 비교하면 대만? 장제스? 걔네도 국부천대 이후에 어느 정도 있었을 꺼 같네요.
  • ㅁㄴㅇㄹ 2017/01/06 03:37 # 삭제 답글

    자신들이 경멸하는 부류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들이 그 부류와 사실은 본질적으로 동류라는 오해를 받게 만들 수 있습니다.
  • Cicero 2017/01/06 16:36 #

    침팬치와 인간이 모두 영장류라고 해서 그게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은 아닌데 말이죠
  • 물개 2017/01/06 04:10 # 삭제 답글

    지금의 한국도 쇼윈도 국가로서 역활을 하고 있지 않나요?
    미국이 개입한 국가들인 이라크.아프간.남베트남.남미 등 여러 나라들이 파탄나면서 비판을 받지만 이에 대한 반대 예시에서 한국의 성공을 예를 들면서 반박하고 있고 저 위쪽에 있는 미국의 경쟁자인 중국.러시아(소련)가 지원해준 북한의 처참한 실패가 뚜렷하게 대비 되면서 미국의 도덕적 우월성을 나타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미 정치인들이 한국오면 DMZ 관람하면서 한미동맹을 자랑스럽게 말하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에서 연설하면서 한국의 성취를 자랑하면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독려하는 식으로 쇼윈도우 국가로서 한국을 보여주고 있지않습니까
  • Cicero 2017/01/06 16:37 #

    확실히 오늘날의 모습을 보면 그런 면이 있죠
  • 슈타인호프 2017/01/06 08:35 # 답글

    저도 동의합니다.
  • Cicero 2017/01/06 16:37 #

    유독 동의 못하시겠다는 분들이 좀 있네요 ㅎㅎ
  • 쾅독수리 2017/01/06 10:35 # 답글

    제가 봤을때는 '쇼윈도우'라는 상스러운(?) 단어 때문에 시끄러워진거 같은데...

    그걸 제하고 보면 한국의 정치적 환경과 독재자의 선택에 미국의 영향이 어떻게, 그리고 왜 들어갔냐에 대한 설명인데 말이죠. 이걸 단어선정의 문제로 여길지 아님 독자의 편견이 문제일지는...
  • Cicero 2017/01/06 16:38 #

    남북한은 양대 블록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성공을 과시하는 쇼 윈도우였다는 표현은 강정인교수의 논문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인데 말이죠. 아마 프레이저 보고서 때문에들 과민반응하는것 같습니다.
  • 모모 2017/01/06 14:18 # 삭제 답글

    들어나다 -> 드러나다.... 요새 너무 많이들 틀려서 보기가 괴롭군요 ㅠㅠ
  • diamonds8 2017/01/06 16:13 # 삭제 답글

    일종의 '대표 국가'로서 잘 될 의무가 있었으니 대표자의 독재 형식이 나타나도 억제될 수 있단 거였군요. 흥미로운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치 이야기 하는데 왜 경제 이야기가....
  • A TNT 2017/01/27 04:09 # 삭제 답글

    쇼윈도우 국가라는 말에 본능적인 반감이 드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나 봅니다.
  • A TNT 2017/01/27 04:13 # 삭제 답글

    쇼윈도우 국가라는것 자체는 동의하는데 한국이 생각 외로 잘 커서 쇼윈도우 국가가 되었는지, 아니면 애초에 쇼윈도우 국가로 만들 계획을 잡고 한국을 성장시킨 건지가 꽤나 궁금하군요
  • 한쓰 2017/03/15 16:20 # 답글

    쇼윈도 국가에 대한 본능적인 반감이 있는거야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저건 결국 정치적, 경제적 성장의 공이 대부분 미국에 있고,
    우리 정부와 국민이 한건 그 아래서 일한 거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거든요.
    누가 그걸 좋아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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