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의 어떤 가상전쟁소설 ㄴWW 1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다루었지만 19세기말엽부터 20세기초엽은 유럽국가들간의 가상전쟁을 다룬 소설들이 넘쳐나던 시기였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의 국가들은 자신들의 상상력과 관련자료에 근거해서 다가올 전쟁에 대한 예상들을 써내려갔죠. 그런 전쟁소설들 가운데서도 1891년에 출판된 The Great War of 189-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영국 해군제독, 육군대령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 집필한 이 소설은 다가오는 전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예상하죠.

1. 러시아요원이 관련된 음모조직에 의해 불가리아 왕자, 페르디난트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발생

2. 불가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

3. 불가리아의 동맹국인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점령

4. 러시아, 불가리아를 침공

5. 독일이 오스트리아와의 동맹에 따라 러시아에 선전포고 

6. 러시아와의 동맹에 따라 프랑스가 독일에 선전포고

7. 독일은 중립국 벨기에의 영토를 가로질러 프랑스로 진군

8. 독일의 프랑스 침공은 파리 근교에서 벌어진 프랑스군의 영웅적인 돌격으로 좌절






예, 맞습니다.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정확하게 20년뒤의 전쟁과 유사하게 소설이 전개됩니다.

다만 아주 완벽하게 유사하진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영국이죠. 소설에서 영국은 독일의 벨기에 침공에도 중립을 유지하다가 러시아의 터키진출을 막기위해 터키에 군대를 보내면서 독일편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르데냐에서 벌어진 두차례의 해전으로 지중해의 프랑스 함대에 심대한 타격을 줍니다.

소설속 삽화-트라브존에 상륙하는 영국군

소설의 부제가 forecast이긴 하지만 내용 들어맞는거 보면 이건 전망이 아니라 가히 예언이라 할 수준.



덧글

  • 위장효과 2016/08/01 17:25 # 답글

    누가 당시 영국해군성에다가 마법의 수정구슬을 가져다 놨었나...
  • Cicero 2016/08/02 10:23 #

    사실 조지웰즈는 영국해군의 비밀무기인 타임머신의 존재를 알고서...
  • 바탕소리 2016/08/01 17:46 # 답글

    아니, 영국이 연합국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어허허헣……! ㅠㅠ
  • Cicero 2016/08/02 10:23 #

    이 시기에 계속해서 영독간 동맹시도가 이어졌으니 가능성은 있었죠
  • www 2016/08/03 10:16 # 삭제

    우리의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THAAD와 함께 자주독립을 누리던가, 되놈들의 노예가 되던가.
    한사군 시절이나 원나라 간섭기가 그리우시다면 THAAD 배치를 반대하십시오.
    저는 을지문덕, 강감찬, 김윤후의 후예 자주독립국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THAAD 배치에 찬성합니다.

    http://bgmlibrary.egloos.com/4310651


    을지문덕, 강감찬, 김윤후의 후예로서 왜 이건 침묵하다가 여기서는 같이 ㄲㄲ대시나?

    http://flager8.egloos.com/3057003
  • 바탕소리 2016/08/03 12:10 #

    www// 나한테 묻지 말고 이 블로그 주인장한테 따지세요.
  • www 2016/08/03 12:51 # 삭제

    검은양같은 애들 글에는 지엄하게 꾸짓는 을지문덕, 강감찬, 김윤후의 후예가 왜 키케로의 글은 넘어갔냐 이거지
    왜 설마 못봤던 거야? ㅋㅋ
  • 윤씨 2016/08/05 01:45 # 삭제

    www/ 엄밀히 말하자면 저 글은 미국 내부의 시각 중 하나이니까요...
  • 함부르거 2016/08/01 17:50 # 답글

    당시의 정세를 보고 타당한 시나리오를 만든 것일 테니 우연히 들어맞았다고 해도 되겠죠. 인간의 사고능력이란 게 그리 크게 차이 나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특히 정치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비슷한 사례가 9.11 테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로 비슷한 사건들이 거의 유사한 형태로 그려지죠. 그러고 보면 인간의 상상력이란 게 참 대단합니다.
  • Cicero 2016/08/02 10:24 #

    사실 확전의 전개과정이야 그럴수있다하겠는데 독일-프랑스간 충돌에 대한 얘기는 보면서 말문이 막힐정도더군요.
  • 리리안 2016/08/01 17:53 # 답글

    아마 러일전쟁만 아니었다면 그리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Cicero 2016/08/02 10:25 #

    ㅇㅇ 그러면 러시아가 약체화되고 독일의 부상이 영국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리 없었겠죠
  • 로자노프 2016/08/01 18:02 # 답글

    영국이 독일과 동맹을 맺었다는거랑 불가리아가 도화선이 된다는 것만 빼면... 거의 모든 전개가 1차대전인데요... 더군다나 1891년이면 영러관계가 영독관계보다 더 안 좋으니 저런 소설 써도 이상할 건 없는 시기고... 이거 소설을 쓰랬더니 무슨 미래예언서나 미래정세예측서 썼네요. 특히 영웅적인 돌격으로 저지라니...
  • Cicero 2016/08/02 10:25 #

    아무리 봐도 마른전투죠.
  • ?? 2016/08/01 18:55 # 삭제 답글

    가상이 아닌 것 같은 정도네요. 대단합니다...
  • Cicero 2016/08/02 10:25 #

    정세예측이란게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지만 놀랍죠
  • 까마귀옹 2016/08/01 19:44 # 답글

    태평양 전쟁에 대해서도 비슷한게 있지요. 1930년대 일본군의 어느 예비역 장교(이시와라 간지 아님...)가 '만약 미래에 미영과 전쟁을 하면 이럴지도 모른다' 라고 전쟁소설을 썼는데, 세부 전역 위치만 좀 다르지 일본 본토 공습까지 예언하였습니다.

    Lvp 당수의 당사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검색을 못해서 제목을 까먹었네요.
  • LVP 2016/08/02 10:12 #

    http://phdzz.egloos.com/2659311

    'ㅅ'!! (!?!?!?!?!?)

    그내용 답글 본인이 달려고 했는데 슈킹을 까다니!!!!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 (!?!?!?!?)
  • Cicero 2016/08/02 10:26 #

    역시 전문가들의 예측이란... 하지만 그런 예측이 있어도 사람들은 멍청한 짓을 감행하죠
  • 키키 2016/08/01 19:51 # 답글

    이런거 보면, 로트실트가 뒤에서 돈 대주면서 전쟁을 만든다는 음모론이 믿어지기도 합니다....
  • Cicero 2016/08/02 10:27 #

    너무 정교한 예측은 사실 이 모든게 계획된 일이라는 오해를 부르기 좋죠
  • 쾅독수리 2016/08/01 22:29 # 답글

    당대 전문가들이 모여서 집필한걸 감안해도 선견지명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그나저나 망상뿐이지만 영-독 동맹이면 서부전선은 1915~6년 쯤에 종결될려나요. 뭐가 되든 프랑스의 앞날엔 어둠뿐이야...
  • Cicero 2016/08/02 10:28 #

    소설상으로는 쉽게 종결되진 않지만, 프랑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갈것은 피할수 없는 것으로 보더군요. 역시 영국이 없는 프랑스는...
  • 별일 없는 2016/08/02 08:39 # 답글

    톰클랜시 조상격 이네
  • 포스21 2016/08/02 08:58 # 답글

    뭐 전통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사이가 별로 안좋았던 거랑 , 영국왕이 독일계였죠? 그런거 감안하면 영독 동맹도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네요.
  • Cicero 2016/08/02 10:28 #

    실제로 이시기부터 영일동맹, 영불협상이 있기전까지 계속 영-독간 동맹 시도가 있긴합니다.
  • Scarlett 2016/08/02 11:08 # 답글

    이건 거의 예언서 수준이네요;;
  • 오두막 2016/08/04 20:03 # 답글

    터키에 상륙하는건 어찌보면 이것도 비슷하네요. 그리고 갈리폴리...
  • K I T V S 2016/08/05 19:36 # 답글

    소설 예측으로 볼 때... 오스트리아는 뭘해도 멸망할 운명이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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