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분석에는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대선 직후 2012년 12월 31일부터 2013년 1월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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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18대 대선 즈음 한국의 중도주의자들은 여성, 30~40대, 대졸의 학력, 월 300~400만 원의 가족 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진보주의자는 남성, 20대 이하, 고학력, 고소득층에서, 마지막으로 보수주의자는 50대 이상,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중도 유권자들은 한마디로 중간층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응답자들을 이념성향에 따라 세 개의 하위집단으로 구분했을 때, 대부분의 정치 및 사회적 정책과 일부 경제정책쟁점들-한미동맹 강화, 국가보안법 폐지, 대북지원 확대, 대체복무제 허용, 사형제 폐지, 집회 및 시위 자유 보장, 비정규직해법 기업자율-에 대한 응답자의 판단은 진보적 판단을 기준으로 진보주의자-중도주의자-보수주의자라는 선형적 관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사형제 폐지와 비정규직해법 기업자율 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쟁점들이 분산분석(F-검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하위 집단들을 구분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경제정책들에 대한 응답자의 판단은 선형적 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도주의자들의 패턴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보다 복지확대와 고소득자 증세 쟁점의 경우 진보성을 기준으로 중도-진보-보수의 순으로 흐르고 있다. 이중 경제성장 보다 복지확대의 쟁점은 분산분석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반면 철도 민영화 쟁점의 경우 오히려 중도주의자들의 찬성이 보수주의자들보다 많다. 아울러 사회정책 분야에서 학교체벌 허용에서도 가장 높은 찬성율을 보여 가장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
진보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 두 집단만을 비교하면 이념적 일관성이 뚜렷하게 발견된다. 즉 모든 정책 쟁점들에서 진보주의자들의 판단은 보수주의자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며 일관된 분포를 보인다. 그러나 중도주의자들은 특히 경제정책에 있어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며 이념적 일관성을 상실하고 있다. 즉 레이코프가 말하는 이중개념주의자적 특성이 강하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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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집단 별로 살펴보면 진보주의자들의 74.5%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반면, 보수주의자들의 82.5%가 박근혜 후보를 선택해 보수주의자들의 결집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중도주의자들의 경우도 52.7% 대 47.3%로 박근혜 후보가 우세하다. 즉 이념에 따른 투표 선택만을 고려할 때, 문제인 후보의 패배는 진보주의자들의 비율이 보수주의자들의 비율보다 10% 가량 작았다는 점과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의 응집력이 진보주의자들보다 높았다는 점, 중도주의자들의 지지에서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조성대 저, "2012년 대통령선거와 한국의 진보정치: 중도주의자들의 선택을 중심으로"중에서-



덧글
2014/10/09 20:0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4/10/09 20:12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4/10/09 20:37 #
비공개 답글입니다.모집단에서 진보, 중도,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였는지도 궁금하긴 하지만, 아마도 저 조사에서는 그 비율 자체는 고려하지 않고 동수의 표본을 뽑아 조사한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종종 인터넷에 떠돌던 속설 중에 4:3:3이 있었는데, 40%는 무조건 보수, 30%는 진보, 나머지 30%는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중도/부동층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각설하고, 저 조사를 신뢰한다면 새정연은 진보를 위해 중도와 보수를 모두 버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밖에......
2. 실질적으로 보면 "진보"를 위하는 것도 아니에요. 수단과 메세지에서 지난 대선에서 보면, 새누리당 보다 진보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입니다.
2014/10/09 22:2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ㄴ 신기하네요. 왜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2014/10/10 11:1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