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푸틴이 아닌 불공정 선거에 항의하고 있다 뉴스들

Guardian지 인터넷판 12월 14일자 사설
 
 
러시아는 푸틴이 아닌 불공정 선거에 항의하고 있다

 
by Ekaterina Zatuliveter
 

러시아인들은 프랑스인들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다른 일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매주 주말마다 거리에 시위하러 나서지 않는다. 러시아인들은 오직 가슴의 밑바닥에서 상처받을 때에만이 공개적으로 저항한다. 우리는 순진하지 않으며 우리 역사에서 한 번도 공정한 선거를 경험해본 적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시위를 할까? 왜 이전 선거에서는 저항하지 않았을까?
 
지난주 우리는 불공정함에 다양한 범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떤 것은 용납되고 어떤 것은 전혀 용인되지 않는다. 보리스 옐친과 겐다니 주가노프 양측 모두 첫 개표에서 간신히 30%를 넘어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던 1996년 선거를 돌이켜보면, 옐친은 득표율 14.5%를 차지한 레베드장군과의 거래를 통해 그의 지지자들을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했다. 이것은 더럽고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거래이지만 옐친은 실제로 사람들이 던진 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세진 않았다. 대신 자신에게 확실히 투표하도록 설득했다.
 
2007년 총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유권자들로부터 64%의 표를 얻었다. 러시아에 사는 그 누구라도 이 선거가 엄밀하게 공정하진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군대와 경찰은 통합러시아당을 지원하기위해 동원되었다; 어떤 당들은 터무니없는 이유로 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다; TV채널들은 다른 당들에게 동등한 시간을 배분해 주지 않았다; 7%의 문턱은 대부분의 당들이 의석을 확보하도록 허락하지 않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고 우리는 이것을 심판하지 않았다.
 
25,000에서 100,000에 이르는 사람들이(사람마다 그 숫자가 다르다) 모스크바의 시가지로 쏟아져 나오게 만든 ,그리고 다른 러시아의 도시에서 수백 명이,  전 세계에서 시위를 하게 만든 이번 달에 있었던 선거의 문제는; 아무도 통합러시아당에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만난 적 없다.  7%의 문턱이나, TV 배분이 아닌 공개적이고 뻔뻔한 개표부정행위 이것이 바로 문제다. 통합러시아당에 투표한 49%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심지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영부인마저도 러시아공정당(Fair Russia party)에 투표했다. 당국은 스스로를 양떼를 모는 양치기로 여기겠지만 그들은 틀렸다. 런던의 어느 시위자가 말했듯이: “러시아인들은 인민에서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시민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그들의 표가 그들을 위해 개표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12월 10일의 시위 전날 밤, 나는 잠들 수 없었다. 나는 모스크바의 시위대가 걱정되었다. 수십만의 군중들이 한곳에 모였을 때,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아침이 되자 나는 여전히 안절부절못했고 11시에 시작될 것 이라는 런던에서 있었던 연대시위에 이미 8시부터 가있었다. 참여하느냐 마느냐는 나에게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다른 모든 러시아인들처럼 깊게 상처받아있었다. 거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중요한 점은 이 시위는 누군가가 믿는 것처럼 푸틴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불공정한 선거에 저항하고 있다. 푸틴이 공정한 선거를 치룰 기회가 있었는가는 다른 문제이고 그것은 모든 러시아 시민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이다.
 
과연 우리는 재선거와 공정한 개표를 성취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재선거의 경우, 나는 지난 12월 4일에 했던 것처럼, 다시 Yabloko 에 표를 던질 것이다. Yabloko는 내가 한 번도 당원인적은 없었지만 항상 표를 던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좌익정당이다. 내가 그들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정당이 두마에서 대표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7%의 문턱이 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스스로 던지는 멈출 수 없는 질문은 만약 Yabloko가 통합러시아당처럼 개표를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할 “기회”를 얻었을 때, Yabloko는 그 “기회”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다. 솔직히 나는 답을 모르겠다. 아마도 Yabloko도 답을 모르긴 마찬가지일거다.
 
 


덧글

  • 이상 2011/12/18 14:15 # 삭제 답글

    하지만 현실적으로 차이가 뭐죠? 아무도 못 믿을 말일텐데...
    하긴 그게 명분이긴 학뎄지만요.
  • Cicero 2011/12/18 22:58 #

    다음 선거의 결과를 보면 알겠죠. 재선거이든 아니면 다음 대선이든
  • TBSH 2011/12/18 14:41 # 삭제 답글

    불공정에도 정당성의 차이가 있단 말인가...이것이불법 선거를 백년한 아라사의 기상!
  • Cicero 2011/12/18 22:55 #

    러시아선거 역사는 20년밖에 안될거요? 소비에트는 일단 투표가 아닌 회의제로 의사결정하는 시스템이었으니.-물론 말만 회의제고 사실은 상부하달.
  • 셔먼 2011/12/18 15:08 # 답글

    불공정의 순도를 측정하는 나라는 오직 러시아밖에 없을 겁니다.
  • Cicero 2011/12/18 22:56 #

    저렇게라도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러시아의 비참한 현실이죠.
  • Bluegazer 2011/12/18 15:14 # 답글

    가열찬 프랑스 디스!
  • Cicero 2011/12/18 22:56 #

    으잌ㅋㅋㅋ
  • 萬古獨龍 2011/12/18 16:07 # 답글

    야합은 괜찬지만 대놓고는 못봐줘라는 거군요 역시 마더 로쌰

    + 프랑스 디스 돋네요 gg
  • Cicero 2011/12/18 22:57 #

    온갖 부정부패와 독재가 만성화되다보니... 왠지 김화백만화생각나네요.
  • 세피아 2011/12/18 21:26 # 답글

    로스케들의 유럽 중화 디스... 아이고.. ㄱ-
  • Cicero 2011/12/18 22:57 #

    일단 잉길리신문에 실린거다보니 불국 디스는 기분.
  • 무르쉬드 2011/12/19 10:25 # 답글

    밀실정치는 어쩔수 없지만 , 눈에 보이는 짓은 하지 마라
    러시아의 짦은 투표 역사를 볼떄 이정도면
    발전이긴 발전입니다.
  • Cicero 2011/12/19 10:37 #

    앞으로 갈길이 멀긴하지만 말이죠.
  • 누군가의친구 2011/12/19 16:16 # 답글

    러시아는 역시 뭔가 달라요.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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