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당의 이 개념따윈 멀리 방출해 버린 법안에 대해 야당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죠. 중도주의정당인 이탈리아의 가치((Italia dei Valori)당의 마시모 도나디(Massimo Donadi)는 이것을 "최악의 정치적, 역사적 수정주의"라고 비난했고, 또다른 야당인 민주당의 국방 안보 부문의 대변인인 엠마뉴엘 피아노(Emanuele Fiano)는 "역사는 법으로 바뀔수 없으며, 이미 역사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보여주었다."며 투쟁에 나설것임을 밝혔습니다.
법안에 대한 반대 기류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내에서도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연합군과 함께 싸웠던 파르티잔, 레지스탕스출신자들의 협회 역시 이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유대인 공동체들 역시 "이탈리아의 해방자들을 독재자의 편에 섰던 자들과 동급에 놓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사실 보수당의 과거 파시스트 정권에 대한 수정주의적 관점의 법안을 발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자유인민당소속 상원의원 5명이 파시스트정당을 금지하는 현행법안에 대한 개정안을 제출했다가 이번과 마찬가지로 야당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딧친바 있었죠.
현재 이러한 상황은 베를루스코니의 자유인민당은 지난 2008년 총선을 거치면서 파시즘 계승세력인 국민동맹(Alleanza Nazionale)이 당에 합류한 결과로 당내 극우세력의 발언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넓게본다면 현 자유인민당체제의 유지 혹은 붕괴가 차후 이탈리아의 네오 파시즘운동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될듯 싶군요.
덧글
그리고 무솔리니가 저지른 악행도 별로 들어보지는 못한것 같아요. 히틀러가 워낙 전설의 레전드라 가려져서 그런가..
한심하기 짝이없으니.. 독일군도 오죽하면 동맹국인 애들을 못믿더워했지요. 이번에 아프간에서 블랙스캔들 만든것도 애네죠..
다만 이탈리아의 문제는 그 모든 걸 말아먹을 정도로 장군이나 수뇌부가 막장이였다는 거지 말입니다. 롬멜은 이탈리아 사병들은 사자인데 장교들은 소세지고 장군들은 퇴비라고 깐게 괜히 나온 게 아님.
2. 아비시니아 침공 당시 벌어진 화학전은 2차대전 개전 이전의 일이라 차순위였습니다. 오히려 크게 부각된건 파시스트 이탈리아, 살로 공화국군이 자국 및 점령지에서 벌인 파르티잔 토벌과정에서 벌인 민간인 학살과 잔혹행위죠.
(인간 어뢰(물론 타고가서 설치해놓고 도망가는식운용)쪽 이야기에 나오던..)
나올만한 발언이 아닌가 합니다.
설사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파시스트도 있고, 레지스탕스도 있었기에 지금의 이탈리아가 있다고 생각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파시스트 군인들이 파시즘 신봉자여서 군생활한건지, 까라면 까래서 파시스트 군인 노릇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이거 한국에 도입하면 6.25의 북한군도 대접받아야 한다는 소리인듯
1943년에 이탈리아는 연합국에 항복합니다. 그런데 이와중에 독일이 이탈리아를 점령하고 이탈리아북부에 독일의 괴뢰국가인 살로 공화국이 건국되죠. 문제는 이 상황에서 이탈리아군인데, 중앙정부가 사실상 통제가 안되는 상황에서 각부대와 병사들은 개별적으로 살로공화국에 합류하던지, 파르티잔에 합류하던지, 아니면 연합군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면 문제드리죠. 이 상황에서 파시스트 공화국에 합류해서 싸운 이탈리아군은 파시즘과 무관할까요?
북한은 아직도 현실세계에 적국으로서 남아있기에 과거의 유물이 된 파시즘과 단순비교를 하기는 어렵죠.
먼 훗날 남북한이 통일되거나 하면 그런 논의도 있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얘기였군요. 그렇다면 파시즘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덕분에 이논리대로 구소련 발트 3국이나,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에서 추축국 가담 역사 혹은 추국군 의용병사들을 애국자로 재평가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더군요.
합법적 국가원수였던 당시 국왕 말도 씹고, 괴뢰정부 군대에서 전범국가인 독일을 위해 싸운 병사들을 여타의 정규군&레지스탕스 병사들과 똑같이 예우해 준다고 하면 충분한 문제거리 아닐까요?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안드레오티나 베를루스코니 같은 막장들이 '그나마' 장기집권 축에 속한다는 점을 상기하면...'ㅅ';
적어도 대선이나 총선때 장세동같은 것을 모시고 가겠다는 소리를 하진 않으니.
천주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바티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요
로 반론가능합니다.
....무슨 의도인지는 어렴풋이나마 짐작이 갑니다만, 정말 많이 막장스럽군요...;;;
2. 2차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참전자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뭐랄까 승리자들에게 인정받을려고 국가공동체 내의 일부를 왕따시켰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독일은 무장친위대에게 군인연금의 지급을 거부하고, 이탈리아는 살로 공화국 군대에게, 마지막으로 일본은 독립으로 인한 국적변경을 이유로 식민지 출신 장병들에 대한 은급지불을 거부하니 말입니다.
그나마 독일은 명분이라도 그럴듯하지만-무장친위대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지원병제라서- 이탈리아의 경우는 살로 공화국군조차 1943년 이전에 이탈리아 왕국군대에 징병된 자원 위주로 편성된지라 참전자에 대한 대우를 안해주기도 뭐하다는 딜레마도 있군요.
이탈리아는 1943년 연합국으로 갈아탄 다음에, 미국 영국 소련과 협력한 집단들만을 대우해온게 전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