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국의 가디언지는 2차대전 추축국인 이탈리아 파시스트 지도자인 무솔리니가 1차대전 당시 영국의 스파이였다는 캠브릿지대 역사학자 피터 마트랜드(Peter Martland)의 주장이 보도했습니다.

마트랜드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혁명의 결과로 러시아가 연합군에서 이탈하자, 영국은 이탈리아 역시 러시아처럼 연합군에서 이탈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로마에 상주하고 있던 MI5의 요원인 사무엘 호어(Samuel Hoare)경은 이탈리아가 전쟁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공작원을 고용해 여론을 조성했고요.
그리고 그 공작원중에는 1차대전에 참전했다가 1917년 부상을 입고 전역한뒤, Il Popolo d'Italia지의 편집장으로 일하던, 무솔리니도 있었죠. 무솔리니는Il Popolo d'Italia지를 통해 여론을 조성해주는 대가로 매주 100파운드(현재시세로는 6000파운드)를 지급받았죠. 나아가 자신과 같은 군 전역자들로 구성된 조직을 이용해 전쟁 말기 밀라노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대규모반전파업을 파괴할 계획까지 세우지만, 이미 무솔리니에게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한 호어가 경비가 만만찮다는 이유로 지불을 거부해 이계획은 시행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뒤, 이 전역자조직은 새로운 형태로 무솔리니에게 권력을 선사해주죠.
역사속의 기구한 운명이라고 할까요? 이후 1935년, 무솔리니의 옛 고용주로 영국 외무장관이 된 호어는 이제 이탈리아의 최고 권력자가 된 자신의 옛 공작원을 에디오피아의 운명을 결정짖는 회담장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돈주고 키운 공작원이 어느새 제국주의적 야망을 꿈꾸는 국가의 지도자가 된 모습을 마주했을때 호어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 ㅅㅂ...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어...




덧글
asianote 2009/10/19 16:31 # 답글
무솔리니에게 이런 비화가 있었군요. 무사장이라고 많이 욕먹지만 재능이 없던 인물은 아닌 것 같군요. (애당초 높으신 분 되기가 그렇게 쉽진 않지만)
Cicero 2009/10/19 20:52 #
무사장, 무대리...세계대전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시궁창까지는 안갔을 겁니다.
들꽃향기 2009/10/19 19:12 # 답글
오오 이런 비화가 있을 줄이야 =_= 잘 읽고 갑니다 ㄷㄷ
Cicero 2009/10/19 20:52 #
저도 얼마전에 잡은 따끈따끈한 정보입니다.
검투사 2009/10/19 21:04 # 답글
"아... 자기 군대를 통째로 넘겨주실 분이시다! 얼마면 될까?" (후다닥~)
LVP 2009/10/20 01:01 # 답글
에이...돈날렸다..(!?)
Joven 2009/10/20 18:47 # 삭제 답글
아마 저 정보부장 처칠한테 죽도록 얻어터지고 세대 더 맞았을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