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페르시아친구만들기(3)-그레이트 게임의 시작 ㄴGreat game




인도로 향하는 나폴레옹의 위협이 이제 현실이 되자, 영국은 페르시아에서 프랑스를 몰아내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이제 막 돌아온 하포드 존스경을 국왕의 전권대사로 임명해 1807년 10월, 페르시아로 파견합니다. 이제 영국령 인도의 안보는 존스경에게 달리게 된거죠.

하지만 전권대사인 존스경의 파견에 대해 영국내 일부에서는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도 총독이었던 민토경이 그런사람중 하나였죠. 그는 본국이 동인도회사를 재쳐두고 전권대사를 파견한다는것-그리고 그의 경비는 모두 인도정부로 청구된다는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결국 민토경은 본국에게 한마디 상의 없이 독단적인 행동에 나섭니다. 그는 존스가 희망봉을 돌아 오는 동안, 일전에 페르시아와의 외교를 성사시킨바 있던 말콤대위를 준장으로 승진시켜 1808년 5월, 페르시아로 파견하죠.

 


말콤은 자신의 페르시아인에 관해 잘알고 있고, 또 그들과 친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전과 같은 방법,-막대한 선물을 안겨주면 샤가 크게 기뻐하며 동맹을 맺어 줄것이다.-으로 샤를 설득할수있다고 믿고 있었죠. 하지만 샤는 말콤이 보낸 막대한 선물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결국 말콤은 제대로 샤와 면담도 못했고, 이에 분노한 나머지 "심각한 외교관계"가 될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하고 돌아갑니다.

말콤은 이때, 프랑스인들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테헤란의 왕궁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파리의 테헤란에 대한 영향력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죠. 나폴레옹과 알렉산드르간의 밀약이 맺어지면서, 더 이상 프랑스는 러시아의 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페르시아는 프랑스가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줄수 있을지 의문이었죠. 때문에 나폴레옹이 파견한 프랑스장군 가르뎅은 자신들이 러시아에게 그루지아에 대한 영향력력과 빼앗은 땅들을 페르시아에게 돌려주라고 설득중이라며 샤를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있었던 말콤의 방문이었던 만큼, 경우에 따라선 프랑스-페르시아관계를 통째로 뒤흔들만한 것이었습니다만... 정작 말콤이 가져온건 돈이었고, 샤를 실망시키기엔 충분한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시길. 페르시아에 도착한 가르뎅장군의 프랑스군은 페르시아군을 훈련시키고 러시아-페르시아국경지대를 요새화 시켜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랑스와의 외교경쟁을 위해 찾아온 영국이 들고온건 돈 꾸러미 뿐이었죠. 누구와의 동맹을 택하겠습니까? 헨리 로린슨은 그의 책에서 꽤나 적절한 표현으로 이에 대해 묘사하고 있죠.


"샤가 인도의 모든 부를 얻는다해도, 그의 수도가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하면 무슨 소용인가?"

<샤와 함께 있는 가르뎅 장군의 고문단>

결국, 외교관계 복구에 실패한 말콤은 인도로 돌아와 전쟁의 임박함을 알리며, 최악의 경우 페르시아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동인도회사는 방어에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공격에 나설만큼 충분한 전력을 갖추진 못하고 있었죠. 민토와 말콤의 최후의 일전을 염두하며 불안해 하고 있을때인 1808년 10월, 존스가 마침내 페르시아의 동인도회사지부인 부샤이어에 도착합니다.

존스는 테헤란의 샤와 협상을 갖기전에 사전 조사와 공작에 들어갑니다. 그가 페르시아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간 조사해보니, 페르시아인들 사이에선 가르뎅장군이 프랑스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과정하고 떠벌릴뿐, 실익이 없다는 것때문에, 반 프랑스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존스는 이점을 공략해 들어갑니다. 그는 샤의 궁정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통해, 각료들에게 하나의 사실을 각인시켜 주려 합니다.

"러시아를 막을수있는 건, 러시아의 적뿐이다."

어디서 많이 본거 같죠? 예, 불과 얼마전까지 프랑스가 영국-페르시아동맹을 허물기위해 사용했던 말이었습니다. 그걸 그대로 존스는 되갚아 준거죠. 존스는 결코 서둘지 않았습니다. 부샤이어에 머물면서 영국 왕의 전권대사라는 명함을 마음 껏 활용하고 다녔죠. 그리고 1809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테헤란을 향해 행진해 들어갑니다. 가르뎅장군은 이미 페르시아를 떠났고, 그의 비서만이 테헤란에 남아 있었지만, 이 영국인의 방문앞에 아무도 그를 신경쓰지 않았죠.

존스는 이어 샤와의 회담을 통해 영국의 페르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샤의 군대는 이제 영국군의 장비와 훈련을 받게 되고, 러시아와의 국경에는 이제 영국인들이 요새를 지어주게 되었죠. 그리고 그 영국군 군사 고문단의 단장은 소장으로 다시 승진한 말콤이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국 국왕이 개인적으로 샤에게 보내는 선물도 잊지 않았죠. 존스는 이제까지 샤가 본적없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국왕의 선물로서 전달합니다.

페르시아를 간신히 프랑스의 위협으로부터 건져낸뒤, 얼마지나지 않아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공하고, 또 몇년지나지 않아 멸망합니다. 이로써 인도로 가는 길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외교전은 영국의 승리로 일단락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프랑스가 빠진 자리에는 러시아가 자리를 차지하고, 영국과 러시아는 페르시아부터 중앙아시아 전체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에서 서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위핸 대리전과 국지전, 외교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른바 그레이트게임이라 불리는 100여년간 계속된 전쟁의 시작이었죠.


<유럽의 패자 나폴레옹은 중앙아의 그레이트게임에선 프롤로그용 조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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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들꽃향기 2009/01/23 19:31 # 답글

    결국 그레이트 게임을 말씀하시려는거였군요 ㄷㄷ 이편이 글의 끝이 될줄 알았다는 ㄷㄷ
  • Cicero 2009/01/23 22:33 #

    지금 번역중인 핸리 로린슨 책의 번역잔척 상황에 따라 연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   2009/01/24 09:29 # 답글

    우왕 잘 보고 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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