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러리스트라는 용어자체가 문제다. side of history


(전략)조국 팔레스타인 땅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해 온 나를 극단주의자니 테러리스트라 불러도 좋을까? 만약 그대답이 "예스"라면, 난 그 칭호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명예로운 이름으로 간직할 것이다....(중략)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던 시절을 돌아보자. 한국 시민들은 자신들의 순결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자들의 난동으로 불러왔던가?...(중략)"과연 누가 테러리스트이고 누가 희생자였던가?" 이 간단한 걸 구분하지 못하는 인류가 과연 21세기 평화철학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만약, 자유와 독립을 되찾기 위한 숭고한 투쟁을 테러라고 규정한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악질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그들의 호칭을 명예롭게 받아들이겠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Sheikh Ahmed Yassin)-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폭력과 공포를 활용하는 테러리즘은 인류의 정치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공포는 효과적인 통치수단이라는 걸 지배층은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테러리즘이라는 용어가 특정집단들의 물리적 행동을 가르키는데만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테러리즘이라는 말은 파쇼, 볼셰비키, 트로츠키파등의 용어들처럼 본래적 의미는 사라지고 특정정치세력이 자기의 반대파를 규정하고 공격하는 말로 굳어져 버렸고, 언론은 뭔가 없어보이는 아랍인들이 이유도 없이 눈에 쌍심지키고 폭탄과 AK를 든 체 군인과 민간인을 죽이는 모습이 테러리즘의 상징으로 정형화해버렸다.

단두대로 상징되는 고전적인 로베스페이르의 통치의 테러리즘과 하마스의 저항의 테러리즘, 혹은 모국에서 있었던 경제성장기에 경제위기라는 허위사실유포로 공포를 조장한 모 언론의 테러리즘등. 이모든 걸 동일선상에 놓는다는거 자체가 극도의 몰이해라고 부를수밖에. 그리고 그연장선상에 이번 뉴라이트교과서의 김구선생 테러리스트묘사문제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결국 테러이든 독립운동이든 새로운 정의내리기(justify)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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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2008/12/17 18:04 #

    포스트를 2번이나 자진 삭제하였지만 변명해야 할 것은 해야겠다. 현재 역사벨리의 진모 블로거의 김구 테러리스트 관련 포스트에 관해서이다. 만약 위 포스트를 읽고 '좌우를 막론하고 김구선생에 대해 테러라는 평가 자체가 잘못되었다.'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면 이 포스트 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이 과연 그냥 낚인 것인가? &...... more

  • 나를 테러하는 진짜 테러리스트는 누구? 2008/12/17 23:15 #

    결국 테러리스트라는 용어자체가 문제다.본문의 글에 공감한바 블로그에 옮겨 몇문장 덧붙이고자 한다.본래 Terrorism 이란 용어는 프랑스대혁명 당시 마라의 공포정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배층이 하층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써 이용되는 공포와, 그 수단을 말하는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테러리즘은 어딘가 맛이간 광신도들이 자살폭탄테러를 하는 장면으로 상징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알카에다등의 테러가 문제가 되는것은 ...... more

덧글

  • 쿠라사다 2008/12/17 11:51 # 삭제 답글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거기까지 생각이 닿질 않은 건지

    이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네요. 왜들 그렇게 싸우길 좋아하는지....
  • Cicero 2008/12/17 12:12 #

    아마 인식의 틀이 그렇게 굳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가끔 저도 느끼는거지만 우리가 살면서 어떤 인식에 맞춰서 사유하는 경우가 꽤 많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원래 이 포스팅은 야신과의 인터뷰 부분 소개하는게 목적이었다가 몇마디 더 붙은거라서 그렇게 길게는 쓰지 않았습니다.
  • 2008/12/17 12:2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icero 2008/12/17 12:24 #

    지적감사, 수정했습니다.
  • shaind 2008/12/17 17:25 # 답글

    작년 2월쯤에 돌아가신 윤 하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악의 부제 딕 체니를 처단하려던 숭고한 "의거"에 희생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실지 의문입니다.

    테러리즘에 대해 덧칠된 악의 이미지를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테러리즘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눈다던가 테러리즘에 의도적으로 "좋은 것"이라던가 피억압자의 저항이라던가 하는 이미지를 함께 덧칠하려는 것이 그다지 쓸모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억압은 억압이고 테러는 테러죠.

    오히려 테러리즘에 대해 기존에 덧칠된 악의 이미지 자체를 넘어서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 Cicero 2008/12/17 18:07 #

    예, 그렇지요. 테러는 테러지요. 제가 문제재기하고자 한건 테러리즘이란거 자체가 정치공세용 단어로 악용되어왔고, 그로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때문에 이번 논란으로 이어졌다는겁니다.

    테러리즘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수 있어야 한다는 님의 말씀엔 동의 합니다. 그걸 위해선 테러리즘에 대한 정확한 정의내리기가 필요하겠죠.

    윤하사 얘기가 나와서 덧붙히자면 군시절 제가 마지막으로 처리했던 업무가 그의 유품을 처리하는거였는데, 여기서 다시 윤하사얘기가 나오니 감회가 좀 새롭군요.
  • 원래그런놈 2008/12/17 17:43 # 답글

    트랙백을 해놓고 정작 포스트를 지운 것에 대해 우선 사과드리겠습니다.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뉴라이트대안교과서가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로 지적했을 때 일어난 논란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정말 궁금한 것은 현재 논란이 된 진모 블로거가 이 글을 읽고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가 보이는 논리는 과연 테러리스트 용어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떻게 먹혀들어 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원래그런놈 2008/12/17 17:59 #

    그나저나 님 링크 좀 걸겠습니다.
  • Cicero 2008/12/17 18:10 #

    글쎄요. 아마 이름높으신 그분은 이미 보셨을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지금까지 본바로는 꽤 꼼꼼하게 관련 블로그들 다녀가시는 분인지라 말이죠.

    근데 역시 탑페이지에 올라간 조커... 적응이 안되는군요.
  • J H Lee 2008/12/17 22:16 # 답글

    흐음...

    중학교때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테러는 민간인이 말려 들 경우고, 민간인이 대상이 아닐 경우 공격Attack 이라고 해야 한다더군요.


    개인적으로 민간인이 말려 들었느냐 말려들지 않았느냐, 혹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느냐에 따라 테러와 공격을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Cicero 2008/12/18 10:15 #

    꽤 흥미있는 접근법이군요.
  • shaind 2008/12/18 13:53 #

    사전적으로는 민간인이 관여되지 않은 납치, 암살, 군인 및 부대 등에 대한 폭탄 사용도 테러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 경우 민간인이 관여되었는지 여부는 아주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하게 됩니다.

    한편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서도 일본 민간인 몇명이 폭발에 희생되긴 했죠. 바로 그 점 때문에 윤봉길 의거가 테러라고 주장하거나, 혹은 만약 민간인이 희생되지 않았다면 윤봉길 의거는 테러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의미없는 말이 될 겁니다.

    지금의 우리가 그걸 나쁘다고 부르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단순히 그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우리하고는 별 상관 없는 다른 인민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는지, 즉 국경의 문제가 되겠죠.
  • Goldmund 2008/12/17 23:28 # 답글

    글에 격하게 공감하고 트랙백 겁니다;;;
  • 炎帝 2008/12/19 10:36 # 답글

    길가다가 만나면서
    서로 친한 친구 사이에 '야 너 잘 만났다' 하는 것과
    허구언날 싸우는 사이에 '야 너 잘 만났다' 하는 것은
    같은 단어를 썼지만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비슷해 보이지 않다

    ...라는게 뉴라이트의 테러리스트 용어를 좋게 보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관해 들은 얘기중엔
    니그로라는 단어는 흑인들 사이에선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다른 인종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그자리에서 총 맞는다는 얘기도 생각나더군요.


    양쪽 모두에서 테러리스트 용어를 썼다고 하지만
    독자가 그 단어를 쓴 자들의 배경을 생각하면서 그 단어를 쓴 의도를 해석하는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뉴라이트의 배경을 생각하면 그들이 쓴 '테러리스트' 라는 단어가
    다른자들이 쓴 '테러리스트' 보다 더 기분나쁘게 보이는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 dd 2008/12/19 11:21 # 삭제

    김대중이 과거에 연설중에 '한국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했다가 조중동의 뭇매를 맞았다죠
    근데 '한국전쟁은 통일전쟁' 같은 말들은 조중동도 과거에 다 쓴 적 있는 말이거든요
    그러자 조중동이 뭐라 한 줄 아세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대중이 그런 말 했으니 문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님들이 딱 그 수준이네요.
  • Bolivar 2008/12/20 12:21 # 삭제 답글

    그간 눈팅만 하다가 인사드립니다.

    저 역시 이 논쟁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용한 야신의 말을 들으니 나름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말을 한 본인도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죽었다는걸 생각하면 묘해지죠.
  • Cicero 2008/12/20 20:19 #

    예 무려 공격헬기의 미사일공격으로 살해당했죠.
  • 흑설탕기사 2008/12/21 15:41 # 답글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던 시절을 돌아보자. 한국 시민들은 자신들의 순결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자들의 난동으로 불러왔던가?"라는 말에 답이 있겠군요.

    후에 팔레스타인 정부가 수립된다면 그나라의 교과서에서는 야신을 "테러리스트"로 부르지 않거나 "테러리즘"의 정의를 새로 내리거나 하겠죠. 우리나라처럼 그것을 테러라고 당당히 교과서에 올리지는 않을 겁니다.

    헌데 이제서 다시 "테러"라는 용어를 꺼내는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는... 아무리해도 그 기반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수밖에 없군요.
  • Cicero 2008/12/21 19:48 #

    만약 뉴라이트가 '테러리즘'에 대한 새로운 나름의 정의 내리기라도 함께 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 피투 2009/02/24 13:41 # 답글

    우리나라사람들을 보며 전 솔직히 황당합니다.... 어찌하여 일본의 식민지를 겪었고 무장항쟁을 햇던 대한민국의 후손들이 집을 잃고 조국을 잃고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은 자들을 이해하지못하고 서방국가들의 매스컴에 놀아나고있으니..
  • 아하냥이 2009/09/19 19:35 # 삭제 답글

    국사시간에 독립투사들도 일본입장에선 테러리스트였겠다고 하고나서 열심히 혼난 1人
    단지 우리나라를 지배하던게 공공의 적이었던 일본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팔레스타인보다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목적을 가진 무차별 공격행위가 테러라면, 과연 우리네 어르신들은 차별이었는지 무차별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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