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이거 도대체 누가 말했나? side of history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말을 들어본적이 있을겁니다. 일제통치와 전쟁으로 피폐화된 1950년대 이땅을 둘러보고 '어느' 영국 언론인이 했다고 알려진 말이지요. 이거 번외판으로 4.19 이후에 그 언론인이 "쓰레기통에서 핀 꽃이기에 더욱 아름답다."라고 말했다는 버전도 있습죠.

근데 중요한 건 도대체 이말을 누가했냐?

그 영국 언론인에게도 이름이 있고 삶이 있었을텐데?

그래서 한번 검색질해봤습니다.


...

에라이...
 
언론이란것들이 출처도 신경안쓰냐?!

죄다 똑같이 "어떤" 영국인 혹은 외국인 기자를 지목하더군요.

그러던 중 칼 T.로완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더군요. 혹시 이사람이 바로 '어떤'영국인?

일부 언론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1966년 이브닝포스트에 기고한 글이 원본이라는 주장인데요. 흔히 알려진 1950년대와는 시차가 좀 많지만

그러나... 진실은...


Afroamerican...

로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습니다. 

게다가  진실은 이랬습니다. '미국 언론인' 칼 T. 로완은 이브닝 포스트에 1950년대 어느 영국인이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 라고 말한걸 인용한거죠. 그걸 다시 인용하면서 로완을 영국인으로 만들어버린 언론들... 검색 좀 하세요!

결국 "어떤" 영국인은 여전히 의문에 쌓여있는 샘인데...

똣하지 않는 어떤 증언이 확보되었습니다.



seoulselection이라는 전통공예품 온라인 쇼핑몰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이 말이 1950년대 리더스다이제스트에 기고된 글에서 나왔다는군요. 물론 역시 여기서도 그 자세한 출처는 확인할수없었습니다.

결국 아마 두가지로 가정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떤' 영국인이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혹은 다른 언론에 저런 내용의 글을 썻던지, 아니면 로완이 자기 생각을 '어떤 영국언론인으로 부터 인용'이라는 틀로 내세웠던지.

근데 로완은 2000년에 사망한지라 직접 본인에게 물어볼수도 없겠군요.

혹시 이 의문의 영국인이 누군지 아시는 분 제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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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영국인의 망령 2008/12/24 13:03 #

    요즘 뉴라이트 교과서 덕에 또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뭐 그내용때문에 최근 포스팅한적도 있었는데요.얼마전 그 문제의 교과서의 일부분을 구해보게 되었습니다.그런데...여기서도 여지 없이 '어떤 영국인'의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가 등장하는 군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말은 미국 언론인이 "1950년대에 자기가 들은적이 있다"이 있다고 언급한 수준의 카더라 통신에서 나온 말입니다. ...... more

덧글

  • LVP 2008/12/16 12:56 # 답글

    당 역사연구소가 하나 더 덧붙이면

    기억하기론, 당 군 재직시절(?) 당시 똥방보 정신(세뇌)교육에서는, 단순히 '민주주의가 발달하기가 힘든 여건'의 한국을 묘사한다고 외국 신문이 그와 같이 말했다고 했지만, 저 말이 나온 때가, 부산정치파동때 리승만의 패악질을 두고 나온 '영국기자'의 말이라고 들었지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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