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이스트? 그러는 너는?

한나라당 주성영의원이 멋지게 한건했다. 다음 아고라를 두고 '디지털 마오이즘이 판치는 토론방'이란다.
우선 주성영의원이 중국식 사회주의인 마오이즘의 기초이론이 뭔지나 알고 저러는지, 아고라내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이 존재하느냐는  제처두고 대충 중국 문화혁명의 홍위병정도를 떠올리며 그렇게 칭했다고 보도록 하자.



주성영의원이 염려하는데로 솔직히 인터넷 여론은 현재 타자에 대한 매도의 성격이 분명 존재한다. 촛불집회, 미국산쇠고기반대에 관해 다른 형태의 의견을 내기란 쉽지 않다.다르다는 것은 공격의 대상이 되니까. 의심나면 메이저급 포탈 사이트에서 뉴스에 달린 리플이나 토론방에 가보시길. 중도적인, 온건적 설득의 목소리가 들어갈 자리는 좁다. 집회지지자와 알바, 그사이에 중도가 들어갈 틈은 별로 넓지않다. 필자도 예전에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 공급하고 싶으면 미국말고 호주에서 대량수입하면 될거 아니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한우 농가 까지마라. 알바 새퀴야.'라는 댓글만 얻었다. 참고로 필자는 작년에 광우병투쟁에 종사했던 사람이다. 오해 없기를.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홍위병으로 매도 당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올시다? 우리가 언제 보수언론사 본사를 습격해 기기를 파손시키고 죽창으로 위협해, 기자들 목에 "나는 찌라시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라는 피켓을 걸고 서울시내 한복판을 행진한적이 있나? 아니면 우리가 한나라당당사와 국회를 습격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 광롸문 네거리에서 인민재판을 열어서 목을 매달기를 했나?조선일보에 계속 광고대는 농심을 습격해서 불을 내기라도 했나?
사레가 있으면 얘기해달라.
<우리가 조중동기자나 한나라당 국회의원, 혹은 외통부나 농림부 고위 공무원을 붙잡고 이러기라도 했냐 이거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보수언론들의 왜곡보도에 항의해 광고주들에게 공고중단을 권고하고, 온오프라인의 합법적인 장에서 토론을 하고 촛불을 들고 집회를 했을뿐이다. 그와중에 우리와 생각이 틀린 사람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게 그렇게 잘못됬냐 이거다. 뭣보다 우리를 마오이스트, 홍위병으로 부르기엔 홍위병이 가졌된 최고의 장점, 그들의 배후에 그들의 영도자인 중국의 최고 권력자모택동이 있었고, 그의 말과 사상이 그들의 행동근거가 되었으며, 그들이 하는 무슨 일이든 군경의 협조하에 이루어졌다는것을 생각해볼때, 별로 홍위병이나 마오이스트라는 말은 촛불집회에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경찰에게 집회를 파괴당했으며, 더군다나 모택동같이 우리를 후원해줄 사상가나 권력자도 없다.

<오히려 홍위병에 가까운건 이쪽이 아닌가? 그들에게 비호의적인 방송국에 들어가 집기파괴하고 점거하려든 보수단체회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를 마오이즘이니, 홍위병이니 하는 주장을 내논다면 글쎄? 아마 고전적인 중국의 홍위병같은 형태의 마오이스트로 몰기에는 너무나도 무리가 많다. 그러나 지극한 차이점때문에 연관성을 찾기 힘든 중국의 문혁당시의 마오이스트들 대신에 다른 마오이스트분파를 놓고 비교해본가면 어떨까?

그래. 가령 네팔의 마오이스트연합같은 친구들 말이다. 오랜 왕정독재에 대항해 민중의 귄리를 지키기위해 싸워왔고, 드디어 당당하게 총선에 승리해 집권당이 된 그친구들과 동일선상에서 우리를 마오이스트라고 불렀다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만, 나는 그것을 영광으로 받아들이겠다.
<오랜 투쟁끝에 민중의 해방을 쟁취한 네팔의 마오이스트연합, 이들을 보면 마오이스트란 호칭도 과히 나쁘지 않게 여겨진다.>

 자, 그럼 여기서 잠시 눈을 주성영 의원에게 돌려보자. 우리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한 촛불집회의 정의를 내려주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시는 주성영의원. 그분은 뭐라고 정의내릴수있을까?  다음 기사를 참고해서 추론해보자.

주 의원은 또 문제의 발언이 나온 19일 밤 MBC '100분토론' 출연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쏟아진 것도 "정상이 아니다. (그런 반응은) 다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아고라를 '디지털 마오이즘'이라고 표현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얘기를 더 해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 못한 것이다. 추가적인 토론을 통해 인터넷 실명제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이분은 욕먹을 줄 알면서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는 이야기신데...
뭐라고 정의내려 드려야 되나?
이분은 욕먹기를 즐기시니까,모욕 혹은 고통을 당하면 당할수록 쾌감을 느끼는 메저키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어떻게든 저렇게 남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위해 부단히 노력하시는걸 보니 문하우젠증후군이 아닌가싶기도 하다.

<마조히즘은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는 정신상태를 말한다.>

<문하우젠증후군은 소설 문하우젠남작의 모험에서 유래된 병명으로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과대망상증과 허풍을 즐기는 증세를 말한다. 이병에 걸린 간호사나 간병인, 보육인이 관심을 끌기위해 환자와 아이를 해치는 경우가 있어 의료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검사의 대상이라고 한다.덤으로 정치계 인사일수록 이병의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나?>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주성영의원은 어느쪽 디지털-이단어 좋아하시는거 같으니-마조히스트? 아니면 디지털 문하우젠 증후군?

by Cicero | 2008/06/21 16:33 | 정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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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VP at 2008/06/21 16:41
자세한 사항은 정신과 의사 수백명과 상의하세요.....(담배)

이거 멩멜레만도 못한(혹은 더한?) 정신과 의사 모르모트의 탄생인가;;??
Commented by ciel-F at 2008/06/22 00:33
우왕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으헷
문하우젠 남작 얼굴 쩌는군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이우종 at 2008/07/08 12:13
글세요.
네팔의 마오이스트 친구들도 한창때는 사람 다리도 자르고 할짓 못할짓 참 많이하고 다닌 친구들이라서요.

만약 네팔 왕정이 끝까지 버텼다면 FARC처럼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입니다. 오히려 저는 이 촛불 집회참가자들을 동유럽의 '시민광장'이나 '자유노조 연맹'정도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러면 우리 진뽀로리 선생은 하벨선생이 되어야 하나? 뽀핫!)
Commented by Cicero at 2008/07/09 09:26
이우종/네팔 친구들도 막나가긴했던 건 사실이죠. 근데 우리 마조히스트 주선생이 굳이 마오이스트로 부르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마오이스트중에서 가장 가까운 모델을 꼽자면 네팔일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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